<제주도 용눈이 오름 방문기>
여자 혼자 떠난 2박 3일 제주여행, 오름투어 이야기!
산굼부리 다음으로, 이 날의 마지막 행선지로 선택한 곳은,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져버린 용눈이 오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가 방문한 이후로 관광객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것 같다.
나 역시 참으로 좋아하는 곳으로, 이번에만 세번째 방문이었다.
용눈이 오름 입구에, 말들을 방목하는 장소이므로 가까이 가거나 만지지 말고, 이로 인해 상해를 입었을 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경고문이 붙어있었는데, 역시 들어가자마자 말 한마리를 마주칠 수 있었다.
이번이 용눈이 오름 세번째 방문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말을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말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 말을 보면 정유라가 생각이 난다... 시국이 뒤숭숭하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이 정당하게 주어지는 평범한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올라가다가 중턱쯤에서 서쪽 하늘을 찍은 사진.
용눈이 오름 자체도 좋지만, 오름을 오르다가 보이는 풍경들때문에 더욱 이 곳을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오름 꼭대기에 거의 다 다다라서 찍은 용눈이 오름 분화구.
중간에는 푸르게 풀만 우거지다. 이 곳도 예전엔 화산 활동이 있었겠지, 아주 먼 옛날엔 -
색깔이 아름답다.
용눈이 오르 꼭대기에 올라서 찍은 건너편에 찍은 오름. 용눈이 오름 주변에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다 모여 있는데, 언제 어느 곳에 올라서 둘러봐도 늘 장관이다. 거뭇거뭇하면서 푸릇푸릇한 이 분위기에 압도되어, 마치 신비로운 섬을 찾듯이 이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내려오는 길,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시간은 다섯시쯤 되었던 것 같다.
내려오다가 또 마주친 말. 여러 마리가 있었기때문에 아까 올라오다 본 애와 같은애인지는 모르겠다.
더 내려오다 보니 얼룩말도 있었다. 태어나서 얼룩말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지 싶다.
이렇게, 제주 오름투어 일정을 끝이 났다 -
반복되는 회색일상에서 쉼표로 선택한 제주 여행. 오늘 충분히 좋았다. 그리고 내일도 좋을거야.
내일 (미생ost)
한희정
모두가 돌아간 자리
행복한 걸음으로 갈까
정말 바라던 꿈들을 이룬걸까
밀렸던 숙제를 하듯
빼곡히 적힌 많은 다짐들
벌써 일어난 눈부신 해가보여
또 하루가 가고
내일은 또 오고
이 세상은 바삐 움직이고
그렇게 앞만 보며 걸어가란 아버지 말에 울고
셀수록 가슴이 아픈
엄마의 늘어만 가는 주름
조금 늦어도 괜찮단 입맞춤에
또 하루가 가고
내일은 또 오고
이 세상은 바삐 움직이고
그렇게 앞만 보며 걸어가란 아버지 말에
또 한참을 울고
다짐을 해보고
어제 걷던 나의 흔적들은
푸르른 하늘위로 나의 꿈을 찾아 떠나고
난 고집스런 내일 앞에 약속을 하고...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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